오늘 저녁에 해 먹은 것

와~ 과정샷까지 넣어가며 포스팅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지 말입니다
사실 완성샷도 먹어버리기 직전에 참 오늘부터 포스팅 좀 해볼까 했었지 하고 겨우 찍었다능...
카메라 링플래쉬 산 기념으로 하는 첫 음식포스팅입니다^^
신랑이 맨날 야근하느라 늦는데 오늘은 출장갔다가 일찍 들어온다 그래서 퇴근길에 상추만 좀 사고 있는 것들로 대충 허접하게 차린 결혼 10개월(헉 벌써 세월이 이렇게나-_-)차 중고 새댁의 저녁밥상이라능...
식탁전체샷이에요.
국그릇과 밥그릇이 올려진 저것은 테이블 매트가 아니라 신지 카토의 유리도마에요.
원래는 당연히 도마로 쓰려고 샀으나 헨켈칼 칼날 망가질까봐 고기용 실리트도마와 야채용 나무도마를 지른 다음 테이블 매트 대용으로 전락했다능...
뜨거운 거 바로 올려놓아도 좋고 나름 괘않습니다.
월요일에 끓여서 딤채에 넣어두었던 쇠고기 육수(네,신랑이 야근을 하면 전 저녁 대신 수박을 먹습니다.일주일에 들이서 수박 큰 거 한통씩 먹는다능..)에 무,말린 표고버섯 불린것을 넣고  다진마늘,고춧가루,국간장으로 맛을 낸 버섯찌개입니다
마늘을 바로바로 찧어넣으면 좋겠지만 귀차니즘인 저는 그냥 휴일에 몽땅 다져서 지퍼락에 넣고 납작하게 펴서 얼려둡니다.
조금씩 떼어내서 넣으면 편해요 ㅎㅎ
덩어리 양지를 사서 양파랑 파뿌리 넣고 오래오래 끓였더니 표고버섯향이랑 어울려서 국물이 꽤 괜찮네요.
원래는 육개장 끓이려고 산 양지였는데 뭐 급조한 저녁이므로... 
육개장 끓이려고 사다가 불려놓은 고사리는 나물로 급변경
그냥 들기름 넣고 파,마늘 넣고 국간장으로 간했어요.
도라지는 엄마님이 주신 거 카놀라유에 볶아 구운소금 뿌리고 끝!
자꾸 볶는 요리 하면 안 되는데 아직 무치는 나물은 자신이 없어서 맨날 생채 아니면 볶는 나물이네요
백만년 전에 제사지내고 시어머님이 싸 주신 동그랑땡이랑 새우전.
냉동실에 봉인해 놓았다가 단백질보충+고기없으면 밥 잘 안먹는 신랑을 위해 해동
맛은 -_-(어머님 죄송요)
주유소 사은품으로 잘 얻어다 먹고 있는 종가집 총각김치!
아삭아삭 맛있어요
아래는 신의 손이신 저희 외할머니의 작년 김장김치에요.
새콤한게 완전 없던 입맛도 확 생긴다능...
비빔국수할 때 쫑쫑 썰어 넣으면 완전 게임끝이라능...
삼년묵은 외할머니표묵은지도 있는데 고건 완전 아껴아껴 딤채에다 모셔두고 있어요
이렇게만 먹었으면 좋았을 텐데 저 상추와 쌈장을 보니 뭔가 더 있을 거 같죠?
네,고기귀신인 신랑이 일주일 전에 사 놓은 항정살을 먹어야겠다며 울부짖어서 결국 고기까지 구워 먹었습니다.
우리 신랑 얼마전에 복부비만에 지방간 판정 받았는데 어찌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네요.
사실 식단 신경쓰고 싶어서 포스팅도 시작했는데 고기구워먹으면 의미가 없잖아 OTL  

by 깡패병아리 | 2009/06/26 23:48 | 뭐 먹고 사니?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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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annie at 2009/06/27 14:41
와~~ 새댁이신데..솜씨가 대단하시네요..:)
반찬중에 제가 젤 좋아하는 도라지와 고사리...담백해 보여서 더욱 맛난걸 같은 느낌이 드네요..ㅎㅎ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9/06/27 18:40
감사합니다^^
대단한 솜씨는 아니구여 암튼 휘리릭 대충 볶는 건 잘 해요.
신랑땜에 코팅팬에 기름은 거의 두 세 방울만 떨어뜨리고 최대한 담백하게 하려고 노력해요
아직 내공이 모자라 나물종류는 영 맛이 안 나더라구요.
특히 콩나물 무침처럼 가장 단순한게 맛내기 젤 어렵다능...
Commented by 조신한튜나 at 2009/06/28 14:51
지방간에는 미나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음식만으로 치유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건 아니겠지만요! 그나저나 주유소 사은품으로 김치를 주다니 재밌네요^^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09/06/29 15:17
넵 저희 동네 주유소가 포인트 점수로 김치도 주고 삼겹살도 주고 막 그래요.
나름 유명하더라구요^^
미나리...문제는 어떻게 요리를 해 놓아도 신랑이 한입 이상은 절대 안 먹을 거라는거...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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