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월, 엄마는 시도때도 없이 울컥울컥 ㅠㅠ

어제 밤에 뜬금없이 킨더 초콜릿을 먹어야겠단다.
진짜 꼭 먹고 싶다고 징징...
지금은 자야 하니까 안 되고 내일 꼭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잠이 들었다.
어린이집 하원길에 문득 생각이 나서 킨더 초콜릿 사러갈까? 물으니 "아 맞다! 킨더 쪼꼬렛!!!"
엄마가 어제 약속했으니 사주마 하고 슈퍼에 갔다.
다른 건 먹고 싶은 거 없냐니까 킨더 쪼꼬 한 개 샀으니까 됐단다.
슈퍼 갈 때 과자는 딱 한개만 사는 것으로 알고 있는지라 그거면 됐다고...
씻기고 저녁 먹이고 약속대로 낱개포장 된 초콜렛을 한 조각 줬는데 반 뚝 잘라서 날 준다.

"엄마는 괜찮아.00이 먹어요.엄마는 00이가 먹는 거 보는 게 훨씬 좋아."
"그래도 먹어봐요!"(막 들이밀며)
"진짜 괜찮아.우리 00이 많이 먹어."
"저기 많아요.걱정말고 드셔보세요."
저 녀석이 또 어디서 저런 말을 배워왔을까...
기어이 내 입에 넣어 주더니
"지인짜 맛있지?"
하며 눈을 반짝거린다.
초콜릿 한 조각에 눈물이 난다.
눈물샘이 고장난 둣...

아가야.
네 덕분에 엄마는 정말 행복하구나.

by 깡패병아리 | 2014/10/17 17:09 | 우리 꼬꼬마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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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냥 at 2014/10/18 00:29
아이콩 예뻐요, 예뻐요 :)
아가 말하는게 참 이쁘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쪼꼬렛을 엄마한테도 주는 그 마음도 이쁘구...
덕분에 힐링받고 갑니다~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14/10/18 01:49
고맙습니다.우냥님 글 중에 육아관이 바뀌는 게 일반론적인 엄마에서 내 아이에게 맞는 엄마로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참 와 닿네요.우냥님 아기도 참 예쁠 거 같아요
Commented by 하윤맘 at 2014/10/18 00:44
아~~저도 울컥하며 웃으며 갑니다~~^^저희 딸도 38개월인데 어찌나 못하는 말이 없는지ㅋㅋ 가끔 땡깡부릴때만 조금 밉지만요^^; 우리 아가들은 정말 천사인것 같아요♡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14/10/18 01:52
38개월 딸이면 정말 말 잘하겠어요^^
왜 어른들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이라는 말을 하시는지 알 거 같아요
전 제 아이 키우면서 세상 모든 아이들이 다 예뻐보이네요
Commented by 한나 at 2014/10/18 00:50
저도 울컥 미소 짓고 갑니다

아가가 참 이쁘네요.
Commented by 깡패병아리 at 2014/10/18 01:52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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